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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험장 12곳 중 5곳은 정밀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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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험장 12곳 중 5곳은 정밀검사 필요

입력
2017.1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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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선지원ㆍ후복구, 17일부터 심리치료도 지원

12명 입원 환자 중 1명은 의식불명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 포항 지진 대처상황 4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 포항 지진 대처상황 4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시내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안전점검 결과 12곳 중 5곳은 재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7일 중 고사장을 정밀 검사해 시험장 적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이 중 2곳은 다른 곳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전한 수능이 되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행안부ㆍ교육부ㆍ전문가와 함께 포항시내 수능시험장 12개소 1차 안전점검을 마쳤고 오늘 5곳의 2차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 정책관은 “문제가 되는 곳 중 특히 2곳은 건물과 기둥 균열 등 피해가 확인됐다”며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시험장 적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3일 시험 당일에는 행안부와 교육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집계한 지진 피해 상황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규모 5.4 지진 발생 후 총 5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중 규모 2.0이상 3.0미만의 여진이 47회로 대다수를 차지해 지진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중대본은 내다보고 있다. 안 정책관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당시 이틀 동안 97회 여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 발생 횟수가 하루 2~3회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바 있다”며 “여진은 현재 기술로 규모, 발생빈도, 종료시기 등을 추정하기는 곤란하지만 경주지진 사례를 비추어 볼 때 포항지진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부상자는 총 77명으로 대부분 귀가하고 1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지진 발생시 옥상에서 떨어진 돌에 맞은 70대 여성은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다른 입원 환자는 경상자가 대부분이다.

중대본은 또 정부가 포항시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를 밟기로 한 데 따라 포항 지진 피해시설에 대해 ‘선지원ㆍ후복구’ 기본원칙에 맞춰 복구 여부 관계없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의 경우 전파는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 등 지원 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중대본은 이재민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지자체 등과 협조해 주택피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또 이날부터 행안부ㆍ복지부 합동으로 국립정신병원과 시도정신건강 복지센터 인력을 흥해실내체육관 등 임시주거시설 3개소에 투입해 재난심리회복 상담 치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안 정책관은 “심리회복 부분 지원은 오늘 인력 12명을 투입하고 앞으로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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