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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나타났다’ 연패에도 웃게 하는 오리온 김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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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나타났다’ 연패에도 웃게 하는 오리온 김진유

입력
2017.11.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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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김진유/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농구계에 ‘현실판’ 강백호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프로농구 데뷔 2년 차인 고양 오리온 가드 김진유(23)다. 그는 대학 농구 시절부터 ‘건국대 강백호’로 불렸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패기와 투지 넘치는 농구를 선보였다. 만화에서 튀어 나온 듯 외모마저 강백호와 닮은 김진유는 2016-2017시즌부터 고양 오리온에서 뛰며 만화 같은 삶을 살았다.

대학시절 건국대 슈팅가드로 뛰던 김진유(23)는 고양 오리온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포지션을 포인트가드로 바꿨다. 대학 농구에서 통하던 적극적인 수비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경기 전체를 보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게 됐다.

추일승(54) 오리온 감독은 김진유에 대해 “신인인데 패기가 좋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오리온은 지난 14일까지 4연패로 9위에 머물렀지만 김진유를 언급하자 금새 얼굴이 밝아진 것이다. 추 감독은 “(김)진유는 선배들도 이기려고 한다. 프로 선수와 갭(차이)은 있지만 잘 받아들여서 약으로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바로 신인의 패기다. 내부에서도 본인이 ‘진욱 형보다 앞선다’고 말하고 연습할 때도 진욱 형한테 안 지려고 애쓴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에서는 직진 김진유로 통한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팀 선배들에게도 꿀리지 않으려는 과감한 언행은 자신과 오리온의 원동력이다. 짓궂지만 밉지 않은 매력이 골목대장에 비유된다.

김진유는 “동갑이지만 (이)진욱 형이 운동 1년 선배다. 프로는 사회 생활이다 보니까 다른 점이 있다. 편하게 형, 동생으로 부른다”면서도 “장단점은 다르다. (이)진욱 형은 원래 1번 포지션을 맡아 잘 하고 있었고 리딩이 좋다. 패스 센스나 스피드도 좋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내가 더 좋은 건 피지컬적인 측면이다. 키가 조금 더 크고 힘이 좋다. 비시즌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관리했다. 허벅지를 다쳐서 하체 운동은 못하는 상태였지만 상체 위주로 운동을 계속 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고양 오리온 김진유/사진=김진유 제공

김진유는 욕심이 많은 것 같다는 얘기에 “이겨야 살아남는다. 욕심이라기보다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해보는 생각이고 당연히 겪는 과정”이라고 담담함을 보였다.

김진유는 “예전부터 돌파는 자신이 있었다”며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맡았지만 아직 경기를 끌어가는 리딩 능력은 부족하다. 대학 때는 슈팅에 자신 있었는데 프로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번 시즌에는 만회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도 자신감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유는 지난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27분 28초 동안 뛰었지만 0득점에 그쳤다. 이에 대해 “득점에 욕심이 많지는 않다.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한 김진유는 “경기를 하다 보면 틀리는 부분도 많다. 팀 전지 훈련에서도 감독님이 디펜스나 트랙 등 주문한 것들을 깜빡 잊는 경우가 많았다. 팬들과 코치, 감독님이 믿고 밀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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