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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야산에 버려진 꽃미모 코커스패니얼 자매

입력
2017.11.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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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40. 1, 2세 추정 코커스패니얼 지젤과 벨라

대전의 한 야산에 다른 10마리와 함께 발견된 지젤(왼쪽)과 벨라. 유행사 제공
대전의 한 야산에 다른 10마리와 함께 발견된 지젤(왼쪽)과 벨라. 유행사 제공

지난달 말 대전의 한 야산에 12마리의 크림색 코커스패니얼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12마리는 구조되어 지역자치단체 보호소에 들어오게 됐는데요, 이 중 2마리는 건강이 악화돼 안락사 됐습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올라온 코커스패니얼들을 본 코커스패니얼 전문 구조 동호회 회원들은 이를 안타깝게 여겼지만 이미 임시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이 많아 구조해 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유기동물 자원봉사단체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이하 유행사) 회원들은 이중 2마리를 먼저 보호소에서 데려왔습니다. 모든 개들을 데려올 수 있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해 봉사자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고 합니다.

이동 중에도 얌전히 기다리던 지젤. 유행사 제공
이동 중에도 얌전히 기다리던 지젤. 유행사 제공

현재 벨라와 지젤(1,2세 추정·암컷)은 병원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배변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지젤의 경우 발가락 사이에 심한 염증이 있는 것을 보아 뜬장에서 종견으로 살아온 것으로 동물병원과 봉사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보면 너무 좋아한다고 해요.

빼어난 미모에 사람을 좋아하는 개들이지만 코커스패니얼 종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가족들이 입양해 가면 좋겠다는 게 봉사자들의 바람입니다. 코커스패니얼의 경우 워낙 활동성도 많고 또 외이염이나 피부병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올라온 10마리의 코커스패니얼. 유행사 제공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올라온 10마리의 코커스패니얼. 유행사 제공

벨라와 지젤은 이제 안락사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남은 8마리는 이미 공고기한이 지나 보호소에서 언제든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있습니다. 종견으로 쓰여지다 한번에 야산에 버려진 10마리가 올 겨울은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

고은경 동그람이 팀장 scoopk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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