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혁신으로 농민 실질수입 증대 기여
“농협은 조합원(농민)들은 판로 걱정 없이 맘 편하게 농사만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존재 이윱니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과 체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진정한 농민의 농협이 되도록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22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산업포장을 받은 김문호(63ㆍ사진) 서안동농협 조합장. 그는 농협과 농민간의 신뢰관계는 농민들이 땀 흘린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줄 때 생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이번에 산업포장을 받게 된 것은 고추산업 육성에 기여가 컸기 때문이다. 고추 생산, 가공, 유통업자 등이 상호협력해 고품질 고추를 생산하고,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특히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고추전문 공판장으로, 전자경매를 통한 공정한 경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농산물 수급안정대책 수립과 가격정보 제공, 수급관리방안 제시 등에도 남다른 공을 세우고 있다. 그는 한국고추산업연합회 회장과 정부 농산물수급조절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서안동농협이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실시중인 유통시스템 선진화 방안은 유별나다. 쌀은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 희망량 전량을 수매해 양반쌀 브랜드로 유통한다. 지역특산물인 멜론과 감자 공동선별회를 조직해 육성하고 있다.
농협은 농민들의 해결사나 마찬가지다. 서안동농협은 문패달아주기, 마을게시판 설치, 원로조합원 장수사진사업,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영농교육도 빠뜨리지 않는다. 관내에 4곳이나 되는 농기계수리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농업경영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농번기에는 출장수리를 실시해 농민들의 시간낭비를 줄여준다. 고향주부모임, 원로대학 등 각종 문화복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풍산김치공장 운영, 무ㆍ배추 출하센터 가동, 안동 양반쌀을 농협의 쌀 수출 공동브랜드인 케이 라이스 인증을 받아 수출확대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김 조합장은 “서안동농협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조합원인 농민들의 실익 증대를 위해 서안동농협 전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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