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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물골에서 신종 원생동물 발견…학명에 ‘독도’ 넣어

입력
2017.11.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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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박종수 지구시스템과학부교수

독도 유일 담수인 물골에서 찾아내

학명에 ‘독도’… 테트라마이터스 독도엔시스로

박종수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박종수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박종수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가 독도 물골에서 찾아낸 원생동물 이미지.
박종수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가 독도 물골에서 찾아낸 원생동물 이미지.

경북대 박종수(해양학전공)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가 독의 유일한 담수인 물골에서 신종 원생동물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 원생동물은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아메바로, 박 교수는 테트라마이터스 독도엔시스(Tetramitus dokdoensis)라고 명명했다. 원생동물은 짚신벌레처럼 운동성이 있는 단세포동물을 말한다.

이번 견구결과는 원생동물 분야 세계적 학회지인 국제원생생물학회지(Journal of Eukaryotic Microbiology) 11월 16일자에 게재됐다.

독도 서도에 있는 물골 담수는 과거 독도의용수비대의 음용수로 널리 이용됐다. 지금은 음용수보다는 독도 천연보호구역 내 유일한 담수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물골 담수 내 생물종 다양성 연구는 거의 없었다.

박 교수는 독도에서 물골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배양, 아메바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분자계통학적 특성을 통해 신종 원생동물임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원생동물은 미래 생물자원으로 연계 개발의 잠재력이 매우 높고, 지구상에 서식하는 가장 다양한 생물군이지만 국내에선 0.7% 종만 보고되어 있다”며 “국제학술지에 채택되기 어려운 독도 이름이 들어간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를 통해 공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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