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50패 위기설까지 나온 최하위 부산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9-80으로 제압했다. 개막 5연패 끝에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KT는 다시 6연패 후 천신만고 끝에 시즌 2승(11패)째를 올렸다. 반면 3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6승 8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KT는 18-15로 앞선 1쿼터 종료 1분 58초 전 이재도의 패스를 받은 김영환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영환은 1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KT는 2쿼터 중반 박지훈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36-26을 만들었고, 종료 3분 50초 전엔 웬델 맥키네스, 리온 윌리엄스의 패스 연결에 이은 박지훈의 3점포에 힘입어 41-28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전반을 49-34로 크게 앞선 KT는 3쿼터 초반 현대모비스 양동근, 박구영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3쿼터 막판 함지훈의 3점슛과 박경상의 2점슛을 얻어 맞아 68-62까지 쫓기는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유난히 3쿼터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역전패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KT로서는 뒷심 부족의 한계가 또 드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4쿼터 7분 38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2점슛이 들어가며 76-66으로 다시 한숨을 돌렸다. 현대모비스는 김동량의 2점슛과 함지훈의 연속 3점포로 1분 18초를 남기고 78-83까지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KT는 김영환이 3점슛 2방을 연달아 꽂아 쐐기를 박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김영환은 1쿼터 활약에 이어 승부처가 된 4쿼터에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창원 LG를 79-77로 따돌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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