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연말 1리터 용량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나온다. 1인 가구 증가로 저용량 종량제 봉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15일 “다음달 중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을 개정해 일반 종량제 봉투 제작 규격에 1리터와 2리터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일반용 종량제 봉투는 3리터와 5리터, 10리터, 20리터, 30리터, 50리터, 75리터, 100리터를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다. 대학생, 직장인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저용량 종량제 봉투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침을 개정하게 됐다는 게 환경부측 설명이다.
실제로 저용량 종량제 봉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매년 집계하는 쓰레기종량제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연간 판매량이 25만9,000장이었던 일반 가정용 3리터 봉투는 2015년에는 137만장이 팔려 판매량이 무려 5배 넘게 증가했다. 5리터 봉투 판매량도 같은 기간 2,919만장에서 4,626만장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10리터(2억2,106만장→1억8,969만장), 20리터(2억7,930만장→2억590만장) 봉투의 판매량은 각각 9.9%, 26.3% 감소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 개정이 이뤄지면 각 지자체가 저용량 종량제 봉투를 적극 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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