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상촌~용화 잇는 고갯길 늦가을 단풍 장관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을 잇는 도마령이 만추의 절경을 뽐내고 있다.
해발 840m의 이 고개는 늦가을로 접어든 요즘도 여전히 진한 단풍을 유지하고 있다. 스물네 구비의 길이 민주지산·각호산·삼봉산을 병풍처럼 휘감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운치를 자아낸다.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곳엔 주말이면 구불구불한 단풍나무 길을 즐기려는 드라이버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크게 몰린다.
고갯마루의 전망대에서는 단풍으로 물든 도마령의 풍광을 앵글에 담으려는 사진 작가들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도마령 아래에는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와 올갱이, 산속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산나물 등 건강한 먹거리들이 즐비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매년 늦가을 이곳을 찾는다는 김주환(45·대전시)씨는 “구불구불한 고갯길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며 “인근에 물한계곡, 민주지산도 있어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