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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세계적 파워 연구자’ 3명 이름 올려

입력
2017.11.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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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HCR’ 국내 30명 중 10% 차지

루드니 루오프ㆍ조재필ㆍ김진영 교수

유니스트 전경. 유니스트 제공
유니스트 전경. 유니스트 제공

UNIST(총장 정무영)가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교수 3명의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HCR 3명이 선정된 기관은 UNIST와 성균관대뿐이다.

UNIST는 올해 HCR에 소재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특훈교수(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ㆍ김진영 교수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루오프 교수는 올해도 소재과학을 포함해 물리학과 화학 등 3개 분야에서 상위 1% 연구자로 뽑히며 역량을 자랑했다.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진영 교수와 2년 연속 선정된 조재필 교수는 모두 소재과학 분야 연구자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이날 발표한 2017 HCR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총 30명이다.

HCR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1% 연구자를 판단하는 자료로, 2014년부터 4년째 발표되고 있다. 명단 선정의 근거는 논문의 피인용 횟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꼽히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한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되며, 연구 영향력을 입증했다. 2014년 소재과학과 화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혔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소재과학, 화학, 물리학 3가지 분야를 석권했다. 3가지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히는 인물은 한국 기관 소속 중에서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20명에 불과하다.

조재필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HCR에 이름을 올렸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조 교수는 지금까지 28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상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처음 선정된 김진영 교수는 유기태양전지 분야에서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2007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은 유기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유기태양전지의 효율을 11%까지 높이며, 유연한 태양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여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올해 명단은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총 11년간 작성된 논문의 인용횟수를 기준으로 총 21개 분야에서 3,300여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전 세계 900개 기관에서 발표한 13만여건의 논문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세계 상위 1% 연구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1,661명)이며, 영국(350명)과 중국(237명)이 뒤를 이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수석 인용 분석가인 데이비드 펜들베리는 “현재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자와 논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물리학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며 “일부 분야의 경우 중국은 단지 추격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두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올해 분석 결과를 종합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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