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순방 성과 평가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성과와 관련 “우리 외교가 그동안의 공백을 완전히 복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와대는 동남아 순방을 통해 사드 문제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본격적으로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으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합의하고,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 기업보호 및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한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지난 6개월간의 외교적 노력과 성과를 통해 우리 외교가 그동안의 공백을 완전히 복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로써 러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세안, 인도에 이르기까지 우리 외교 영역을 더욱 넓히고 다변화하는 기초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주변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중국 등 주변 4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핵심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의 북핵 불용ㆍ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ㆍ제재와 압박을 통항 북한의 비핵화 유도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및 동아시아정상회의 회원국들로부터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우리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정책 밑그림을 소개하고 아세안 지도자들과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아세안 외교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ㆍ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이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외교 다각화의 주요 무대가 됐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인프라 구축, 방산 협력, 중소기업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협력 등을 통해 한ㆍ아세안이 공동 번영할 기반을 강화했다”며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등 신북방정책의 ‘9개 다리(9-Bridge) 전략’ 이행을 위한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경제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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