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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현장]"장르 불명, 남편찾기 NO", 신원호의 '슬기로운' 새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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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현장]"장르 불명, 남편찾기 NO", 신원호의 '슬기로운' 새출발(종합)

입력
2017.11.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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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신원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tvN

신원호 감독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감옥을 배경으로 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확연한 차별점이 보인다.

신원호 감독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vN 새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연출 신원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신원호 감독은 "남편찾기라는 부분을 처음부터 강력한 장치로 두지 않았다. 보면 알겠지만 이걸 궁금해할까 싶었다. 어떤때는 반응이 뜨거워서 두려울 정도였다"라며 "이번에는 남편찾기가 들어올 구조가 없다. 암울할 정도로 남자들만 있는 구조다. 사람들이 어떻게 감옥에 들어왔는지 등등에 관한 물음을 계속 던져드릴 예정"이라고 '응답하라' 시리즈와의 확실한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한 "장르를 굳이 규정하자면 블랙 코미디다. 감옥이라는 장소로 인해 암울하고 밝아보이지 않을수도 있다. 거기에 코미디가 필요하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한다. 감독이다 보니까 씁쓸함이 베어나오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배를 잡는 코미디는 아니다. 사람사는 이야기, 그 속에서 느껴지는 페이소스가 있다"라고 장르 규정에 대해 말했다.

또한 신원호는 감독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신선하고 공감갈 이야기를 찾는게 저희들의 큰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보훈 작가가 입봉을 하며 관심 분야를 이야기해줬고 여성 작가와는 또 다르더라. 이후 인터뷰를 하며 생전 처음듣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금기의 공간에서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최소한 신선하겠다 싶었고, 이걸 어떻게 재밌게 꾸미느냐를 고민했다"고 답했다.

또한 제소자들을 미화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도 그 부분에 주의하고 있다. 저희 또한 나쁜 놈들 싫어한다. 생각하시는 그런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한다. 다양한 이야기와 인생의 삶을 보여드리고 여러분들이 판단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오는 22일 첫방송된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오는 22일 첫방송된다. tvN

'응답하라'가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슬기로운 감빵생활' 역시 후속작을 만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신원호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셔야 가능할 것 같다. 처음에는 시리즈로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세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응답' 때보다 더 큰 규모의 감옥 세트를 돈들여서 짓다보니까 부실 생각을 하니 아깝더라. 그것조차도 반응과 호응이 있어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잘되면 회사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생소한 얼굴인 배우 박해수가 주연으로 나선 것에 대해 "박해수는 다음 작품에서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그 친구의 연극을 보러 갔는데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이번 작품에서 그냥 하자고 작가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너 강승윤이라는 아이돌 출연에 대해서는 "A급이 한다고 해도 쓸 용의가 있다. 반대로 연극배우가 됐던 아이돌이 됐던 독립 영화배우가 됐던 그 부분에 제한은 없다. 의지가 있다면 만나보고 상의하고 결정한다"과 배우 섭외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강승윤은 기대를 사실 안 했다. '하이킥'을 본지도 오래됐고 그동안 연기생활도 안 했다. 위너 소속이라는 것도 잘 몰랐다. 별 기대를 안 했다. 그 친구가 맡은 역할이 20대 초반의 에너지 있는 친구여야 하는 캐릭터였다. 거기 아니면 다른 역할은 없었다. 한번 시켜봤는데 즉석에서 사투리로 연기하니 캐릭터에 생기가 있어지더라. 이번 작품에서는 사투리를 지양하자고 했는데 사투리는 쓰니 너무 맛있게 되더라"라고 답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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