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12회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마이듬(정려원 분)은 20년 전 ‘이왕리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이자 조갑수(전광렬 분)의 보좌관인 김형수와의 대질신문을 위해 피해자 홍선화를 설득했다. 피해자 홍선화에게 엄마 곽영실(이일화 분)의 억울한 이야기를 덤덤하게 전하며 진심으로 홍선화의 마음을 동하게 만들었다. 마이듬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대질신문은 진행됐고 이는 재판을 승소로 이끌었다.
마이듬은 피의자 김형수에게 처벌불원서와 조갑수의 약점을 두고 거래를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법정에서 이를 뒤집는 강력 처벌 탄원서를 들고 나타나 특유의 승리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마이듬의 '빅피처’를 보여줬다. 다시 한 번 성공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정려원은 힘있는 대사 처리는 물론 눈빛과 목소리에 진정성을 담아내며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이 변화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연기하며 호평을 끌어냈다.
정려원은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사이다 언행을 선보이는 독종마녀 마이듬과 아픈 성장 과정으로 상처 가득한 마이듬의 대조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다. 사건에는 진지하지만 때로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면까지 캐릭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중이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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