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와 정소민, 두 사람만의 극적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 12회는 애틋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윤지호(정소민 분)와 남세희(이민기 분)의 변화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떨림을 전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부터 집에 도착하기까지 긴장과 어색함이 감돈 이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끝까지 지켜봤다. 괜한 아쉬움에 손을 흔든 둘에게서는 전과 다른 핑크빛 기운이 흘렀다.
특히 지호는 아내가 예쁘냐는 어른들의 물음에 “이삐다고 했습니다”라는 그의 답 메시지를 보고 마치 소녀처럼 수줍게 좋아했다. 이후로도 하루 종일 세희와 키스한 생각만 떠오르며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렇게 “내 안의 모든 연애세포가 깨어나 버렸다”며 시작된 지호의 ‘남편앓이’는 세희와 함께 있을 때도 계속됐다. 거리의 노래 가사가 자신의 이야기인 듯 슬며시 웃고 데이트에서 손을 잡고 싶어 괜히 손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세희가 그토록 타인에게 벽을 두고 살아오게 된 사연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과거 정민(이청아 분)에게 상처를 준 아픈 기억 때문에 또 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 두려워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지호로 인해 점점 마음의 벽을 깨고 마침내 용기를 내 다가가는 모습이 기대를 키웠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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