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과 양세종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서로에게 향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이현수(서현진 분)는 온정선(양세종 분)의 프러포즈를 거절했지만 '착한 스프' 대본을 쓰면서 정선을 사랑하는 마음을 깨달은 현수는 그를 향해 다시 내달리기 시작했다.
현수는 정선에게 받은 반지를 돌려주며 "자신이 없다. 자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며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정선의 사랑과 반대로 미슐랭 원스타를 받게 된 굿스프는 예약 없이는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정선에게 좋은 기회도 찾아왔다. 그는 미슐랭 쓰리스타 에릭송(차순배 분) 셰프의 추천으로 홍콩에 여는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 제안을 받았다. 정선은 현수에게 "이곳이 아닌 곳에서 같이 있으면 우리가 예전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며 같이 홍콩에 가자고 했지만 "예전처럼 지내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다"는 현수의 말은 두 사람의 끝을 알려줬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정선을 찾는 러브콜이 쏟아지자 정우(김재욱 분)는 온엔터 계약이 남아있는 정선에게 계약 해지 서류를 전했다. 자신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생각할 거라는 정우의 예상과 달리 정선은 "형 손해 안 보게 해준다고 했잖아"라며 온엔터에 자신의 에이전트를 맡겼다. 정선은 정우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업적인 영역에서 분명히 선을 긋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정선이 홍콩으로 떠나는 날 '착한 스프' 대본을 쓰던 현수는 정선을 절실히 사랑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정선에게 향했고, 현수가 선물로 준 신발을 보던 정선 역시 그대로 현수에게 달렸다. 타이밍에 지지 않기 위해, 계속 사랑해야 함을 깨달은 이들은 5년 전에 이어 또 다시 놓칠 뻔한 사랑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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