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구자철(가운데)./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흥민(25ㆍ토트넘)이 구자철(28ㆍ아우크스부르크)에게 페널티킥 키커 기회를 양보한 사연을 전했다.
손흥민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에 내가 공을 잡고 키커 욕심을 내려고 했는데 (구)자철이 형이 골을 넣은 지 오래돼 직접 차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16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설 채비를 하다가 구자철과 상의한 이후 기회를 양보했다. 구자철은 키커로 나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고 한국은 이 골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나도 지난 10월 10일 모로코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었는데 그때도 자철이 형과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이 형의 양보가 있었다"면서 "선수로서 서로 양보를 하는 게 팀이 뭉치는 데도 더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며 후반 36분에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슈팅을 때렸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 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이근호(32ㆍ강원FC)의 크로스를 발리 슛으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손흥민은 "자철이 형은 미드필드에서의 패스가 좋고, (이)근호 형은 같이 움직여서 수비를 분산시켜주는 스타일이라 어떤 선수든 편하게 해준다. 두 분에게서 배우는 것도 있다"고 고마워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스타와 행복](45) 손여은 '악녀 구세경, 사랑 받아 행복'
아이폰X 전세계서 품질 논란, 국내 출시 이대로 괜찮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