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너무 재미없는 경기 보여줘서 죄송합니다”
대한항공에 0-3 무기력 패배를 당한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이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은 1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2연패와 함께 3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날의 패배를 복기했다. 그는 “브레이크가 안 된 경기였다. 우리 것 먼저 해야 했는데 전혀 나오지 않았다. 범실이 배로 많이 나왔다”라며 “이대로 쓰러질 수 없다. 선수들 다독거려서 다시 시작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김 감독은 “훈련할 때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 주로 칭찬 모드로 가는데 이렇게까지 게임이 안 될 줄은 몰랐다. 길게 봐서 선수들을 다독여서 가야겠지만 다시 한 번 미팅을 해서 정비해야 겠다”며 팀 분위기 수습이 급선무라 밝혔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펠리페는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다”며 “에이스 본능이 있으면 꺼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다혈질이이라 자기 성질대로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다소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이어 “펠리페한테 자꾸 힘으로만 때리면 안 된다고 해도 안 고쳐진다. 재덕이 있을 때보다 더 못하니 안타깝다”며 끝에는 “너무 재미없는 경기 보여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고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승장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그는 “오늘부로 V리그를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이제 밀고 나가겠다”라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학민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김학민 덕분에 공격 코스가 조금 더 다양해졌다”며 “서브리시브가 잘 되니까 한선수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 했다. 이제 김학민은 휴식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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