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사 부지서
84억 들여 2019년 완공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라감영을 아시아 문화 심장 터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 기공식을 16일 옛 도청사 부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복원 공사는 8,400㎡ 면적에 총 84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선화당,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의 핵심건물 7채를 복원한다. 전북도청사 이전과 함께 전라감영 복원사업 공론화가 시작된 지 12년 만이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ㆍ남북과 제주도를 담당한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강제 철거 또는 소실됐다
전주시는 정통성과 역사성을 계승하고 갈수록 침체하는 옛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2014년 복원을 결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옛 도청ㆍ도의회ㆍ전북경찰청 청사 등을 철거했다. 복원사업은 최근 철거작업이 마무리된 옛 도청사 부지에 전라감영 건축물을 재건토록 계획됐다.
기공식은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진행한다. 흥겨운 설장고 공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전통의례 절차에 따라 고유제가 봉행되며 전라감영의 역사와 복원사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전주의 옛 영광을 되찾고 미래 희망이 담긴 핵심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침체한 옛 도심 활성화와 한옥마을 연계를 통한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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