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영 닐슨 코리아 이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브랜드 가치(Brand Value)’는 고객의 구매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무형의 기업 자산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을수록 고객들은 해당 기업과 제품을 신뢰하게 된다. 신뢰는 곧 구매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의 성공을 앞당긴다.
이두영 닐슨코리아 이사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제조업체 입장에선 제품간 차별화가 일어나지 않으니 차별화시킬 요인으로 브랜드 빌딩을 하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선 믿을 만한, 실패하지 않을 만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브랜드를 중시하는 것이다”며 “중국 기업 제품들도 사실 품질 면에선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브랜드 신뢰가 높지 않아 국내에선 성장이 더딘 것이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다. 브랜드 마케팅은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브랜드 콘셉트(Brand Concept)’ 설정이 그 첫 번째다. 브랜드를 통해 연상되는 개념을 찾는 일로 기업 내부에서의 창조 단계다. 브랜드 콘셉트는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 단계다. 브랜드 콘셉트를 외부로 나타내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구별되는 브랜드 명칭(Brand Naming)과 함께 독특한 디자인으로 표현된 상징적 로고, 구체적인 슬로건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물로 나타나는 게 브랜드 가치다.
스타벅스는 브랜드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평범한 에소프레스 카페였지만, 하워드 슐츠(74ㆍ미국) 회장의 브랜드 마케팅 노력으로 훌륭한 커피 맛뿐 아니라 편안한 공간, 친절한 서비스까지 겸비한 명품 커피 브랜드로 거듭났다.
브랜드 마케팅은 기업에만 해당되는 개념은 아니다. 이벤트나 지역, 국가도 브랜드 마케팅을 필요로 한다. 한국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다. 따라서 올림픽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닐슨스포츠의 자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프로야구, 하계올림픽과 함께 4대 인기 스포츠 이벤트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거대 스포츠 이벤트다. 동계올림픽은 세계적으로도 큰 스포츠 축제이자 엄청난 비즈니스 현장이다. 올림픽을 보기 위해 TV 앞으로 모이는 시청자 수만 36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후원 기업과 개최국의 이미지 격상으로 이어진다.
이두영 이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브랜드 마케팅은 지역별, 국가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림픽은 선수로 시작해 선수로 끝난다”며 “출전 선수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활용하는 게 좋다. 선수들의 가능성과 꿈을 이루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림픽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선수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이사는 “후원사 입장에선 브랜드를 통해 올림픽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면서 “스폰서십, 올림픽 파트너사를 적극 활용하면 후원사들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평창 동계올림픽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브랜드 마케팅(Brand Marketing)이란
브랜드는 생산자나 판매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이며 마케팅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유통시키는 데 관련한 체계적 경영 활동을 뜻한다. 결국 브랜드 마케팅은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하고 유지하기 위해 광고나 홍보로 소비자들에게 정체성을 알리고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자 펼치는 기획 활동을 의미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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