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최종전 CME투어 티오프
유소연, 톰프슨, 펑샨샨과 경쟁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 관왕에 오를 수 있을까?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250만 달러ㆍ약 28억원)이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ㆍ6,556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춘추전국의 양상을 보인 LPGA투어는 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도 대다수의 개인 타이틀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박성현, 유소연(27ㆍ메디힐), 렉시 톰프슨(22ㆍ미국) 빅3에 최근 아시안 스윙에서 활약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펑샨샨(28ㆍ중국)까지 4명이 주요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박성현의 전 관왕 여부가 가장 관심을 모은다. 이미 신인상을확정한 그는 상금랭킹 1위,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3위다. 박성현은 상금 부문에서는 226만2,472달러로 2위 유소연(196만달러)에 약 30만달러, 3위 펑샨샨(170만달러)에 56만달러 앞서고 있다. 시즌 최종전에는 우승상금이 62만5,000달러이기 때문에 역전의 여지는 충분하다.
올해의 선수에서는 1위 유소연이 162점, 2위 펑샨샨이 159점이다. 157점으로 3위에 놓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6위 이상에 자리하면 경우의 수에 따라 1위가 가능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무조건 올해의 선수 1위에 오른다.
박성현이 평균타수 부문에서 역전하려면 톰프슨 보다 9~10타를 더 줄여야 한다. 톰프슨이 69.147타로 1위, 박성현은 0.112타차 2위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 누구도 안심할 수는 없다. 유소연, 톰프슨 역시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전관왕의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대회에는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두둑한 보너스도 걸려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한 시즌간 진행해온 CME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가려지는데, 1위가 100만달러를 차지한다.
최종전을 앞두고 톰프슨이 1위, 박성현이 2위, 펑샨샨이 3위, 유소연이 4위다. 이번 대회에는 시즌 최다인 3승의 김인경(29ㆍ한화)을 비롯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0ㆍ스웨덴),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내년 LPGA투어 진출 여부를 고심 중인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과 올 시즌 중반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5ㆍBC카드)도 LPGA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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