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변화 협약 성공하려면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공동 회장으로 선출됐다.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선도자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양 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가 수소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위원회 회장사를 맡은 현대차는 완성차와 부품, 에너지, 중공업 등 수소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유럽, 아시아 및 북미 지역 등 정부와 기업과 글로벌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다자간 공동 협업을 이끌게 된다. 지난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현재 현대차, BMW, 다임러, 혼다, 도요타, GM, 로열더치셸, 알스톰 등 모두 28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 등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서 미래 수소 사회가 가져올 비전을 보여 주고 전파하는데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컨설팅 업체 매켄지의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도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소 전기차가 전체 차의 20~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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