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요금으로 고속철 개통 효과 반감
경춘선과 같은 상시할인 제도 도입 촉구
서울에서 강릉을 잇는 경강선 KTX 요금이 2만7,600원으로 사실상 결정되자 요금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강릉시민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릉시 번영회 등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주요 단체장들은 지난 13일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요금 인하가 무산된 데 따른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철도요금이 고속버스보다 5,000원 이상의 편차가 발생할 경우 서민들의 철도 이용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지역상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사회단체들은 예상보다 높은 요금으로 당초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반쪽에 그치는 것 아니냐며 경강선 요금의 ‘상시 할인’ 관철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앞서 2012년 개통한 경춘선 ITX의 경우 코레일은 당초 국토교통부에 용산~춘천역 기준 9,800원의 운임을 신고했지만, 지역사회의 반발 속에 상시 30% 할인을 적용해 6,900원으로 요금을 결정했다.
강릉시를 비롯한 동해안 시ㆍ군들도 다른 교통수단과 과도한 요금편차가 발생한다면 이용자 감소로 올림픽 흥행과 붐 조성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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