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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대신 패기' 젊은 대표팀의 힘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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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대신 패기' 젊은 대표팀의 힘찬 출발

입력
2017.1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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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2017 대표팀/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경험이 없어도, 패기는 넘친다. '젊은' 대표팀이 '첫 국제대회'를 향해 씩씩한 걸음을 내디뎠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나서는 야구대표팀이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해 결전지 일본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한 뒤 16일 일본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회에 돌입한다.

지난 7월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후 첫 대회를 지휘하는 선동열(54) 대표팀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며 '설렘 반, 부담 반'의 마음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첫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APBC 2017은 한국과 일본, 대만의 젊은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24세 이하(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태극마크 경험이 없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이번 엔트리에 든 25명 중 성인 국가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던 김하성(22·넥센) 뿐이다.

큰 대회라는 부담감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할 수도 있다. 선동열 감독은 "어제(13일)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평상시대로 자신감을 갖고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수장의 당부대로 '젊은 피'들은 자신감을 앞세워 도쿄돔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오전 6시4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을 소화한 대표팀은 피곤함 속에서도 대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막내' 이정후(19·넥센)는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2017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아버지 이종범(47) 대표팀 코치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아 국내는 물론 일본 언론에서도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부담은 없다. 하던 대로 하겠다"며 "도쿄돔에 사람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시끄러워야 집중이 잘 된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데뷔 첫 해부터 리그를 뒤흔들었던 '슈퍼 루키'다운 당당함도 잃지 않았다. 이정후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였던)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투수들이 좋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도 그때보다 더 발전했다"며 "투수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다. 못 치는 공은 없다. 두려움보다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전의 땅'인 도쿄돔에 대해서도 색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도쿄돔의 밥이 맛있다고 했다"며 웃은 뒤 "운동장의 상태가 궁금하다. 팬들이 지켜보시는데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비슷한 또래들이 뭉친 이번 대표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또 하나의 자랑이다. 대표팀의 맏형 장필준(29·삼성)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훈련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각자 준비를 잘 해왔다"며 "감독님의 말씀대로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고 오겠다"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췄다. 3번의 연습경기에서는 2승1패를 거뒀다. 가장 신경을 썼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며 대회 준비를 마쳤다. 선 감독은 "짧은 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잘 해줬다"며 "(일본에서는) 돔 구장 적응 훈련을 먼저 해야 한다.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선 감독은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우리 젊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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