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4일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표를 내면서 연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의 원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였다.
이 원장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진흥원장을 맡으면서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세종도서 선정, 좋은책 선정 사업 등에서 진중권 박시백 김종배 이기호 등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성향을 지닌 저자들 책을 탈락시켰다는 의혹이다. 또 지방 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특별분양 신청도 뒷말을 낳았다. 사임 압력이 거세지자 부담을 느껴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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