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과 지난달 총선 승리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NHK가 10~12일 유권자 1,236명을 대상으로 실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달 조사 때보다 7%포인트나 상승한 46%였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7%포인트 하락한 35%였다. 산케이(産經)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5.2%포인트 상승, 47.7%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율 상승에는 지난달 22일 실시된 여권의 총선 압승과 지난 6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HK 조사에서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에 대해 63%가 “(높게) 평가한다”고 답한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긍정적인 의견을 크게 앞섰다. JNN 조사 결과,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 이후에도 계속 총리직을 맡아 3연임을 하는데 찬성하는 응답자는 36%로, 반대한다는 응답자 54%보다 18%포인트나 낮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과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약진했고 총선에서 야권 분열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산 ‘희망의 당’은 몰락했다. 산케이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38.5%로 지난달보다 4.0%포인트 상승했고 입헌민주당의 지지율도 3.7%포인트 올라간 15.3%였다. 반면 희망의 당은 3.9%에 불과했다.
도쿄= 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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