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중심대, 링크, 링크+ 연속 선정
교육과정 참여 등 산학운영공동체 권한 강화로 대학체제 구축
대구ㆍ경북지역 유일의 산학협력 3관왕인 경북 구미시 경운대학이 산학협력을 넘어 산학일체형 대학을 선언했다. 미래 산업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의 결과다.
1997년 개교 때부터 산학협력을 선도해 온 경운대는 지난 4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으로 선정되면서 산학협력에 날개를 달았다. 링크+사업단을 출범한 데 이어 1,500여 가족기업과 정보통신(IT)융ㆍ복합분야 육성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경운대는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과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1ㆍ2단계에 이어 지역 유일의 산학협력 3관왕에 등극하게 됐다.
지난해엔 전국 9개 대학만 선정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프라임)사업 대형부분에 선정돼 전국 교육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사회와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경운대는 이제 산학협력을 넘어 산학일체형 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8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학과 산업체, 지역사회 대표가 참여하는 운영공동체도 만들 계획이다. 대학 운영과 산업체 발전을 위한 각종 계획 수립 등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경운대의 산학협력은 특히 지역 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특징적이다. 경운대 프라임사업은 구미지역이 강세를 보이는 IT응용기술을 항공기술기반과 기계ㆍ제조분야까지 확대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덕분에 항공산업교육선도대학이라는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이 같은 독자적 산학협력의 모델에 U-IIK(유익, 有益)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익은 한국의 전통마을 우물가에서 주민들이 마을 공동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듯이 산업계와 대학이 열려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혁명 4.0 선도 현장형 인재양성 ▦산학협력 동반성장 글로벌 협력 모델 ▦산학일체형 대학 인프라 강화 모델 ▦자생적 발전을 위한 기업 지원 모델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유익은 이 모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산학일체형 플랫폼이다.
현장형 4.0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수요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산학일체형 현장교육엔 산업체 인사가 참여하도록 하고, 전체 학생의 60% 이상이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이수토록 할 방침이다.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다학기제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자기주도형 현장 창의설계과정과 글로벌 자기설계 자유학제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학사제도와 교육프로그램도 산학일체형에 맞게 재편할 계획이다. 신설한 항공정비, 영상촬영드론응용, 항공시뮬레이터, 보안재난관리드론응용, 융합보안 등 5개 융합전공과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국제표준 직무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이선하 경운대 사업단장은 “개교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산학협력과 실무교육의 굳건한 교육철학으로 링크사업 3관왕을 비롯한 대학특성화사업(CK-1사업), 프라임사업 선정 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산학 일체형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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