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29ㆍ올댓스포츠)이 2017년 최고로 활약한 여성 체육인으로 선정됐다.
2017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 김자인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달 타계한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여성체육발전을 위해 1989년 자신의 아호를 따 제정한 이 상은 2013년부터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세계 최강자다. 김자인은 지난 8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하며 월드컵 개인통산 26번째 정상에 올랐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2015년 월드컵 2,5,6차 리드 부문에서 우승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대상 최종 심사에서는 고배를 마신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후보로 거론되다가 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성지도자상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전주원(45)코치, 신인상은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최다빈(17ㆍ수리고)이 받았다.
공로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고 이후 국내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감독을 지낸 조혜정(64)씨가 받는다. 꿈나무상 수상자는 종전 3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대폭 늘렸다. 태권도 손효리(강원북평여중), 체조 신연정(대동초), 배드민턴 안세영(광주체육중), 다이빙 오수연(성일초), 피겨 유영(과천중), 탁구 이다은(새말초), 하키 이유진(성주여중), 역도 이하영(전주 용소중), 육상 최지현(대전 성룡초), 유도 황시연(대구 성동초)이 그 주인공이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원, 지도자상 300만원, 신인상 200만원, 꿈나무상 5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김운용스포츠위원회와 여성신문이 함께 주최해 21일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김 전 부위원장에 대한 추모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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