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내년 3월 세월호 선체를 똑바로 세운 뒤 미수습자를 계속 수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13일 “내년 3월 중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게 되면 그 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구역에 대한 수색이 가능해지는 만큼 미수습자 선체 수색을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조사위는 특별법에 따라 선체 조사뿐만 아니라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갖는다. 선체조사위는 선체 직립 후 작업자들의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추가 수색을 이어가는 게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4월부터 세월호 침몰해역과 선체 내부 수색을 진행, 단원고 고창석 교사, 단원고 허다윤ㆍ조은화양, 일반인 승객 이영숙씨 등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5개월 간 추가 수습은 없었다. 현재 미수습자는 5명이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해수부는 조만간 추가 수색 여부를 결정 지을 예정이다. 세월호 지하 1층 보조기관실 주변과 세월호 인양 후 이동 경로(맹골수도~반잠수식 선박까지 3㎞) 등을 추가 수색하기 위한 기술 검토를 해온 해수부도 15일 선체조사위에 결과를 보고한다. 6개월간 선체 수색과 정리를 맡아온 코리아쌜비지는 12월을 끝으로 해수부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가 수색 결정에 대해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족들은 14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수색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18~20일 합동위령제를 지낼 예정이었지만 일정은 또 다시 연기됐다. 미수습자 권재근 부자의 형 권오복씨는 이날 “조만간 가족들의 의견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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