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결의했다. 김 사장은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 김재철 전 MBC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회에서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이 최종 확정된다.
방문진 이사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5명 과반수 찬성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결의했다.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재적 이사 9명 중 6명의 이사가 참석했다”며 “그 중 5명의 이사가 찬성을 하고 1명이 기권해 김 사장의 해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친야권 이사 2명(권혁철 이인철)이 불참해 이 이사장을 포함한 친여권 이사 5명(유기철 이진순 김경환 최강욱)과 친야권 김광동 이사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김 사장도 불참했다.
김 사장의 해임은 MBC 주주총회(주총)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 사장이 방문진의 결정해 불복해 주총 소집을 거부하면 MBC 주식 70%를 보유한 방문진이 주총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김 사장이 해임안이 결의되면 파업을 중단키로 해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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