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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낡은 모텔 ‘청년 창업 요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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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낡은 모텔 ‘청년 창업 요람’ 변신

입력
2017.11.13 15:3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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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창업꿈터 1호의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창업꿈터 1호의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신촌의 낡은 모텔이 청년 기업인이 업무와 숙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13일 서대문구에 청년 창업ㆍ주거 공간인 ‘청년창업꿈터’ 1호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옛 ‘샤인모텔’을 리모델링한 이곳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청년 기업 8개, 총 20명이 입주해 한 지붕 아래서 거주하게 된다. 청년창업꿈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348.6㎡)로, 입주자들의 공용 공간과 개별 공간으로 구성됐다. 최대 2년간 입주 가능하고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실비로 부담하면 된다는 게 장점이다. 이 지역 원룸 평균 임대료가 월 40~6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무료나 다름 없다.

8개 입주 기업은 모두 창업한 지 3년 이내의 신생 기업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열 서비스, 딥러닝을 이용한 자동 안검진 솔루션 개발, 게임형 스마트 인지 재활 솔루션 개발, VR 기술을 활용한 실내 공간 3D 스캔 등 여러 분야로 구성됐다.

외국인 유학생 교열 서비스 씨세론의 윤영선 대표는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항상 아쉬웠다”며 “꿈터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검진 상품을 개발하는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근무 시간이 일반 기업과 다르게 규칙적이지 않아 사무실 구하기 힘들었는데 숙식이 가능한 사무실을 얻게 돼 기쁘다”며 “다른 입주자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해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 멘토링, 지역사회 연계 미니인턴십 등 각종 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청년창업꿈터의 또 다른 장점이다. 서울시는 제품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300만원의 창업지원금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청년창업꿈터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신촌 일대 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청년창업 결합모델”이라며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청년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청년창업꿈터 공용 사무 공간. 서울시 제공
청년창업꿈터 공용 사무 공간. 서울시 제공
청년창업꿈터의 주거 공간. 서울시 제공
청년창업꿈터의 주거 공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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