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LCK 전용 경기장 조성
PC방ㆍ카페도 운영…개장은 내년 9월
서울 한복판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만을 위한 전용 경기장이 들어선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운영하며, 개장은 내년 9월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전용 경기장을 비롯해 직접 중계 방송 제작에도 나서 e스포츠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LCK 전용 경기장 신설 및 운영 계획 설명회’에서 “서울 종각역 바로 앞에 있는 그랑서울 3층 5,280㎡(약 1,600여평) 규모에 LCK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와 각종 편의시설로 구성된 ‘LCK 파크’(가칭)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장 모양은 원형 극장 형태다. 선수들은 가운데에서 경기를 펼치고 관중석은 콜로세움 같이 경기를 내려다보는 구조로 설계됐다. 수용 인원은 450여명이다. 관객석 어디에서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놓치지 않게 중앙 무대 위쪽에 3면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화면도 설치될 예정이다. LCK 파크에는 경기장 외에도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운영하는 PC방, 카페 등 다양한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북미와 유럽에는 라이엇게임즈가 건립하고 운영 중인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LoL 경기가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가 열리는 서울 상암동 OGN 상암 e스포츠 경기장과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졌다. 이번 경기장은 오직 LCK만을 위한 전용 경기장이란 점에서 특별하다.
또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 하반기 자체 LoL 방송 제작에도 도전한다. 방송 송출 방식은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플랫폼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현 대표는 “LCK와 LoL e스포츠가 이렇게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라이엇게임즈 역시 LoL e스포츠가 정식 출범한 2012년부터 약 300억원에 가깝게 투자해 왔는데 앞으로 LoL e스포츠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투자를 더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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