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트윗은 트윗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정부 정책의 혼선을 초래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고 거리를 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베트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모두가 (대통령의) 트윗에 대응한다고 누가 말한 것을 최근 읽었다"면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 나는 백악관 비서들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특히 그는 “믿거나 말거나 나는 대통령의 트윗을 팔로우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정상적이고 전통적인 참모들의 방식으로 정책을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켈리 비서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비교적 트윗 사용을 자제하다가 베트남으로 이동한 다음날인 11일 북한 문제와 러시아 스캔들 등과 관련해 폭풍 트윗을 올린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제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적었고,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증오자와 바보들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걸 언제 깨달을까”라며 단골 타킷인 ‘페이크 뉴스’와 ‘사기꾼 힐러리’를 지칭해 싸잡아 비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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