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모 고교 13명 등교 중지
X-선 검사 결과 수험생 감염은 없어
확진자 나오면 별도 수험장 운영
16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강원 춘천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결핵이 집단으로 발병,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춘천의 한 고교에서 지난달부터 13명이 잇따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는 1학년이 1명, 2학년 12명으로 수능시험을 앞둔 3학년 감염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안이 커지자 지난달 25일 춘천시보건소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X-선 검사를 벌였다. 전염성이 없는 잠복 환자 22명이 발견됐지만,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 강원교육청은 지난 10일 이 학교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교육청은 검사 결과가 2주 후에나 나오는 것을 고려해 수능을 앞둔 3학생 학생들의 채혈 샘플을 먼저 검사하고 시험 이틀 전인 14일까지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교육청은 수험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면 일반 수험생이 사용하는 교실과 분리된 공간에 특별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결핵 감염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능시험을 보는 특별실에는 보건 교사와 함께 마스크, 손 소독제가 비치된다. 강삼영 강원교육청 대변인은 “수험생 중에 추가 결핵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이 검사결과를 알려주면 결과에 따라 별도의 수험장을 마련해 일반 학생들과 차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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