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운영… 인권침해 예방ㆍ재발방지 구축

서울대병원이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병원 내 인권센터를 개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인권센터에서는 인권침해 사례를 예방하고, 인권침해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병원 내 인권의식 개선을 도모한다.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국립대학병원 겸직교직원(교수) 및 전공의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국립대학병원 중 가장 많은 성범죄(4건)가 발생하는 등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했다.
인권심의위원회와 인권상담실로 구성된 인권센터는 병원장 직속으로 운영의 독립성과 비밀 유지, 자율성 등이 보장된다.
인권센터는 모든 병원 구성원을 대상으로 폭언ㆍ폭행ㆍ성희롱ㆍ성폭력 등 인권침해사례 접수, 상담, 조사 및 처리와 함께 인권침해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한다. 인권센터 초대 센터장은 이나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맡았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과 법무팀 변호사 등이 인권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인권침해 예방 등 각종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침해 사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인권침해 행위가 징계사유에 해당될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등 행정적 처분과 함께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 등 사후조치 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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