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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라더’ 이동휘 “웃길 거라는 편견? 그마저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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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라더’ 이동휘 “웃길 거라는 편견? 그마저 감사하죠”

입력
2017.11.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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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이동휘가 첫 상업영화 주연작 ‘부라더’(2일 개봉)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코미디인 이 영화에서 슬랩스틱을 펼치는 마동석과 달리 한 없이 진지한 캐릭터 주봉 역할로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휘의 대표작인 tvN ‘응답하라 1988’(응팔) 속 장난기 넘치는 동룡과도 상반된 모습이다.

실제 마주한 이동휘 역시 동룡과는 거리가 멀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했고 진지했다.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서도 “다들 나를 보고 있지 않나. 웃는 것도 신경 쓰였다”며 “보면서 조마조마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동휘는 영화에서 석봉(마동석)과 주봉의 고향인 안동의 비주얼을 맡았다. 마동석을 비롯해 조우진 등은 이동휘에게 “넌 잘생겨서 괜찮아”라는 말을 일삼는다. “정말 송구스러워요. 감독에게 몇 번이나 이 설정을 고집할 거냐고 말했는데 완고하셨어요. 그래서 결국 제 의도와 달리 잘생김을 담당하게 됐죠(웃음).”

이동휘가 ‘부라더’의 출연 제안을 받은 때는 KBS2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2016년)을 촬영하고 난 뒤였다. ‘빨간 선생님’은 이동휘의 색다른 연기가 조명된 작품이다. 젊은 ‘꼰대’이자 수학교사지만 실상은 제자 순덕(정소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깊은 교사다.

“감독님께서 ‘빨간 선생님’을 보고 연락을 줬어요. 그 때 장르를 떠나서 캐릭터로 도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은 시기였죠. 그래서 단막극에 출연한 것이기도 하고요. ‘부라더’는 코미디 장르인데 주봉은 되게 재미없는 사람이잖아요. 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죠. 일에 대한 사명감과 걱정, 지레 겁먹고 우는 모습들이 오히려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동휘는 영화에서 마동석과 형제 호흡을 맞췄다. 전혀 닮지 않은 외모의 두 사람은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시종일관 티격태격한다.

“마동석 선배가 형이라는 얘기를 듣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석봉과 주봉의 아역도 전혀 안 닮았잖아요? 그 두 아이가 정말 친형제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저럴 수도 있겠나’고 수긍했죠. 동석 선배는 정말 좋은 선배였어요.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과 잘 어울렸고요. 실제로 동석 선배 같은 형이 있으면 든든하겠죠. 물론 학창시절은 건너뛰고 싶어요. 맞을까 봐(웃음).”

이동휘와 함께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박보검, 류준열 등은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동휘 역시 대중의 인기를 얻었지만 상대적으로 빨리 스타덤에 오른 두 동료를 보며 자극을 받지는 않았을까.

“삶이 계획한 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시기적으로 빠르고 늦는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에요.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좋은 배우로 관객에게 남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은 그저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성공과 실패가 분명히 반복될 테니까요.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요. 제 자신이 먼저 차분해져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동휘는 상업적인 작품만을 좇지 않으려 한다. 장르나 캐릭터의 비중을 떠나 ‘좋은’ 작품을 만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다시 한 번 제게 또 행복한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요. 믿음을 잃지 않는 한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선택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고요. 책이 좋으면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지고 있어요.”

이동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응팔’의 동룡으로 불리고 있다. 캐릭터의 이미지 상 이동휘 역시 웃음을 주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동휘는 “그것마저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편견마저도 감사하죠. 대중에게 사랑 받는 작품에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는 기회는 결코 한 번도 오기 힘든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의 사랑에 맞는 보답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편견을 깨기보다 어떻게 하면 보답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중이죠.”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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