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필수의약품 교환 방안
국가적 비상사태로 필수의약품 공급이 부족할 때 한국과 일본이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의약품 스와프’(가칭)가 본격 논의된다.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소아마비 백신 등의 만성적 수급불안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이 서로 보완해 해결해 보자는 취지다.
1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지난에서 가토 가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을 만나 갑작스러운 감염병 유행 등 보건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백신을 포함한 필수의약품을 교환하는 ‘의약품 스와프’ 논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필수의약품 교환 항목 선정 ▦적기 사용을 위한 세부 준비사항 ▦비축 기준 등 사전 논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약품 스와프’는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일본이 받아들여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박 장관은 ‘제10차 한ㆍ중ㆍ일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해 3국 보건당국은 각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인구노령화 연구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한 보건의료 산업의 발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 간호간병 서비스 통합 등 만성질환 예방ㆍ관리와 관련한 정보 및 기술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한ㆍ중ㆍ일 보건장관회의는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해 2007년 처음으로 열렸으며 3개국이 돌아가며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