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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타이틀 싹쓸이 이정은 “대상이 가장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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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타이틀 싹쓸이 이정은 “대상이 가장 소중해요”

입력
2017.11.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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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12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KLPGA투어 2017시즌 전관왕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제공
이정은이 12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KLPGA투어 2017시즌 전관왕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대 8번째로 대상, 상금, 다승, 최저타수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21ㆍ토니모리)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문으로 대상을 꼽았다.

이정은은 12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ㆍ6,468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4관왕을 확정한 뒤 “대상 수상은 제가 톱10에 많이 들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가장 맘에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골프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라서 꾸준히 잘 치기 어려운데 그걸 잘 이겨내고 올 한해 잘 마무리했다는 뜻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2017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20차례 진입하는 경이로운 실력을 뽐냈다. 톱10 진입률 74.07%로 이 분야 신기록도 수립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대상 포인트 607점을 기록, 일찌감치 대상을 확정한 데 이어 일주일 뒤 치러진 SK핀크스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으로 상금왕도 예약했다. 또한 지난 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고 대상까지 확보했고, 이번 대회에서 최저타수상 마저 거머쥐면서 사상 8번째 전관왕에 올랐다.

이정은은 시즌 꾸준한 기량을 선보인 비결에 대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도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외국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은데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컨디션 조절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짜릿했던 순간으로는 지난 8월 하이원 리조트 오픈 우승을 꼽았다. 당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장하나(25ㆍBC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이를 계기로 다승 공동 선두, 상금 단독 선두로 올랐다. 이정은은 “6타 차를 극복하고 연장에 갔던 것 자체가 잘한 것이지만, 연장 가서도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그 상황에서 제 분위기로 가져왔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고 잊지 못 한다”고 회상했다.

완벽한 시즌을 보낸 그에게도 아쉬운 순간은 있었다. 이정은은 “아마추어 때부터 계속 참가했던 한국여자오픈은 전지훈련 갈 때마다 준비를 많이 했던 대회이기도 하고,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 해보고 싶다는 꿈이 컸는데 코앞에서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연장전에서 패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아쉬워했다.

이미 한국 무대를 평정한 이정은이기에 미국 진출 여부도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아직 계획 자체가 없다”며 일축했다.

이천=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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