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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ㆍ영국 원전 수주 ‘팔 걷어붙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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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ㆍ영국 원전 수주 ‘팔 걷어붙인’ 정부

입력
2017.11.12 16: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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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부가 원전 건설 계획이 있는 영국과 체코 정부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7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 등에서 영국과 체코 정부 관계자와 만나 우리 정부의 원전 수출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서 1,000메가와트(㎿)급 원전 2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 중 신규 원전 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영국도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21조원 규모의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사업권자인 뉴젠 컨소시엄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 사업에는 한국형 신형 원전 모델인 APR 1400도 후보 모델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은 7일 체코 산업통상부 코바쵸프스카 차관을 만나 정부의 원전 수출 의지를 전달했다. 박 실장은 우리나라의 체코 원전 건설이 성사되면 단순히 시공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처럼 다양한 인력 교류와 기술 협력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 전반의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8일엔 영국의 리처드 해링턴 하원의원 겸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차관과 면담하고,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력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 분야에, 영국은 원전 해체 분야에 각각 강점이 있는 만큼 향후 장관급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확대방안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또 9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제러미 포클링턴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에너지ㆍ안보 실장을 만나 우리 기업이 영국의 신규 원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밖에 산업부는 IEA 각료 이사회에서 29개 회원국 대표와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에너지 안보 역량 강화, IEA의 외연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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