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주연의 액션영화 ‘범죄도시’가 지난 여름 최고 화제작이었던 ‘군함도’를 제치고 올해 개봉 영화 흥행순위 4위에 올랐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11일 7만3,808명을 모아 누적 관객 661만3,885명을 기록하며 ‘군함도’(659만2,168명) 흥행 성적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 영화로는 ‘택시운전사’(1,209만4,892명)와 ‘공조’(781만7,459명), ‘스파이더맨: 홈커밍’(725만8,40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관객수다.
‘범죄도시’는 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가 70억원 가량으로 제작비 규모만 따지면 중급에 해당한다. ‘군함도’의 총제작비는 약 270억원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 칭할 만하다. ‘군함도’는 ‘베테랑’(2015)으로 1,340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데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배우진용을 구축해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천만 기대작이다.
‘범죄도시’의 흥행은 예상 밖이다. 이병헌 김윤석 주연의 ‘남한산성’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서클’ 등과 함께 추석 흥행대전에 나서 관객몰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한 달 넘게 장기 흥행하고 있다. ‘범죄도시’는 서울 영등포구 한 지역을 배경으로 재중동포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에 맞서는 다혈질 형사 마석도(마동석)의 활약을 담고 있다. 마동석의 우람한 덩치와 투박하면서도 정 깊은 이미지를 최대치로 활용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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