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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명예 익산시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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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명예 익산시민 됐다

입력
2017.11.12 13:5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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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군의관으로 현장서 구호 활동

“연대를 통해 아픔 치유했으면”

11일 윤장현(왼쪽) 광주시장이 정헌율 익산시장으로부터 명예 익산시민증을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11일 윤장현(왼쪽) 광주시장이 정헌율 익산시장으로부터 명예 익산시민증을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이 명예 익산시민이 됐다.

윤 시장은 11일 오후 전북 익산역에서 열린 ‘이리역 폭발 4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 정헌율 익산시장으로부터 명예 익산시민증을 받았다.

익산시는 “1977년 11월 11일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군의관으로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초동대처로 많은 생명을 살렸다”면서 “평생을 생명존중 사람중심의 가치를 안고 살아온 윤 시장의 삶에 존경을 표한다”고 명예시민증 수여 이유를 밝혔다.

정 시장은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와 환자를 돌봐준 윤 시장님께 31만 익산시민의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안고 새로운 40년을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시장은 “누구나 그 상황, 그 위치에 있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육군 대위 윤장현을 기억해 주시고 이로 인해 저의 지난 삶을 다시 깨워주신 익산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11일 이리역 폭발사고 4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이 11일 이리역 폭발사고 4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윤 시장은 당시 광주 국군통합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TV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즉시 위생병과 간호부사관 20여명을 모아 현장으로 달려갔다. 급박한 상황에서 병원장과 연락이 안되고 당직사령은 명령 없이는 출동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생각에 ‘징계’까지 감수하면서 구호활동을 벌였다.

윤 시장은 “우리가 사건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은 연대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기 위함”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익산과 광주가 미래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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