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흉기에 찔린 상처… 타살 추정
채무관계 동거남 긴급체포, 혐의 부인
부산 해운대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의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거남인 70대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71)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해운대구 한 주택에 살던 B(55ㆍ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거남인 A씨가 B씨에게 180만원 가량의 채무를 진 점 등으로 미뤄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씨의 옷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A씨는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쯤 “세입자가 며칠째 보이지 않고 집 출입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목 부위에 난 상처와 집 안에서 부러진 흉기를 발견했다. A씨는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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