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ATP 홈페이지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03년 1월, 당시 랭킹 85위였던 이형택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4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뒤 14년 10개월 만이다.
정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천 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1(3<5>-4 4-3<2> 4-2 4-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정현은 우승 상금 39만 달러(4억3천만원)를 거머쥐었다.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 오픈 4강이었던 정현은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지만,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섰다'고 명시해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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