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APEC 정상오찬서 "APEC서 시민 사회 의견 듣는 정례행사 만들자"
"우리나라 2025년 APEC 개최… APEC 비전 위한 체제 환영"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보고르 목표’(Bogor Goal) 달성 시한인 2020년 이후에도 아직 남아있는 역내 무역·투자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2017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업무오찬에 참석하면서 "APEC이 지난 27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로 이 지역이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르 목표는 1994년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 지역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에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 목표를 제시한 선언이다. 무역·투자 자유화의 달성 연도는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APEC의 보고르 목표 달성 시한인 2020년 이후 미래 비전(APEC post-2020 vision)을 논의할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APEC은 2018~2020년 기간 동안 역내 무역·투자 장벽 제거작업을 완성하기 위한 조치와 실행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 업무오찬 발언에서 "2020년 이후 미래는 무역·투자 자유화에 집중하던 지난 30년과는 시대적 과제와 대응 방안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APEC은 성장속도 둔화, 소득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대응, 고령화 사회, 국민 교육?보건문제 등 아·태 지역의 새로운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포용적 협의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업 분야뿐 아니라 시민 사회의 의견도 포괄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제반 사회 분야와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의장국인 베트남이 제안한 '2020년 이후를 향한 APEC’ 제안서가 채택되어 APEC 미래 비전 마련을 위한 추진 체제와 일정이 마련된 것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우리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APEC 미래 비전 마련 과정에서 아세안 및 태평양 동맹 등과 같은 여타 협의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18년 및 2019년 APEC 정상회의에서 이들 협의체와 공동으로 APEC 미래 비전을 협의하는 특별 세션을 개최하자"고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업무오찬에서 APEC 회원국 정상들은 APEC이 2020년 이후에도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아·태 지역이 보다 포용적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
뉴시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