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 도중 콜롬비아 선수가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이 2-0 리드하고 있던 후반 16분 볼 다툼 과정에서 김진수(25ㆍ전북현대)가 넘어지자 하메스 로드리게스(26ㆍ바이에른 뮌헨)가 다가와 유니폼을 잡아 끌었다. 이에 기성용(28ㆍ스완지 시티)이 항의했고 하메스는 얼굴 부위를 맞은 척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기성용이 이 상황을 심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25ㆍ보카 주니어스가)가 다가와 양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취했다.
양쪽 눈가에 손을 대고 찢는 행동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를 본 국내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FIFA의 결정에 따라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경기 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오늘 아주 거칠었고 그런 모습(양 팀 신경전)이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었다”며 “그러나 내가 그 장면을 직접 보지 못 했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한국이 손흥민(25ㆍ토트넘)의 두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수원=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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