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된 여성의 두피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대구에 모발이식병원은 다 가봤는데 비용이 천차만별이더군요”
탈모 환자 조용환(32)씨는 “탈모 치료는 다 해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모발이식을 결심했다”며 “병원마다 모발이식 비용이 달라 어디서 모발이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는 수술비용이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의료인의 임상경험과 수술 전후 사례를 확인하고 수술에 대한 설명과 부작용을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모 증상을 가진 이들이 늘면서 탈모와 관련된 제품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모발이식 수술병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는 병원마다 최신 수술법을 홍보하거나 최저가격 등을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때문에 모발이식을 생각하는 탈모인들이 병원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이 늘었다.
이식할 부위 모발 특성 등 고려 필요
모발이식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이 아니다. 이식할 부위 모발의 특성과 면적 그리고 이식량을 파악 후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한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후두부를 절개해 대량 모낭을 채취할 수 있는 절개식법과 모발을 모낭 단위로 채취해 이식하는 비절개식 모발 이식법이 있다.
병원 두세 곳 상담한 뒤 결정해야
모발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과 이식한 모발이 주변 모발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따져봐야 한다. 다량의 모발을 이식해도 생착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면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하는 의미가 없다. 또 이식한 부위가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모발의 방향도 멋대로 자라면 외관상 좋지 못해 이 두 가지를 꼼꼼히 따져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또 부작용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구미에서 모발이식을 하기위해 방문한 20대 남성은 “제 각각인 비용 때문에 병원을 선택하는데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을 마음먹었다면 두세 군데 이상 병원에서 상담하고 판단 후 결정해야 한다”며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수술방법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해주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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