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임시총회서 추인
김영주(67ㆍ사진) 전 산업부 장관이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됐다.
무역협회 주요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회장단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김 전 장관을 무역협회장으로 단독 추대했다. 무역협회장은 지난달 24일 김인호 회장이 임기 종료 4개월을 남기고 사임하면서 공석인 상태다.
김 전 장관은 16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추인 받으면, 임기 3년의 제29대 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산업부 장관 출신으로는 이희범 전 회장 이후 두 번째 무역업계 수장이 된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추천을 받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차기 무협회장에 유력했지만, 업계에선 경력과 인품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과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장관 재임 시절인 2007년 4월 이뤄졌다. 현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이사장과 두산건설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일각에선 김 전 장관이 노무현 정부 시절 요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선 한미FTA 개정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국제 통상에 밝은 인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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