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 후 3년만에 유해가 발견된 고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장례식이 11일부터 치러진다.
10일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고 교사의 장례식은 11일부터 3일장으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이날 국립묘지 안장대상심리위원회가 고 교사를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함에 따라 유족들은 고 교사의 장례식을 결정했다. 장례식이 끝나면 고 교사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고 교사의 장례식은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을 한 바퀴 돈 다음 남은 미수습자 가족 및 현장 작업자들에게 인사한 뒤 목포신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해는 11일 서울로 옮겨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사흘간의 장례식이 끝나면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한다.
2014년 3월 단원고에 부임해 체육 과목을 가르치던 고 교사는 부임 한 달여만에 사고를 당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고 교사는 객실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 줬다. 자신이 입던 구명조끼마저 제자에게 양보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그의 유해는 지난 5월 5일 뼛조각으로 발견됐고, 같은 달 17일 신원이 확인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