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폰8시리즈가 출시되고 오는 24일이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텐)이 국내에 시판되는 가운데, 신작 출시 영향으로 중고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저조한 아이폰8 판매량 때문에 중고 아이폰의 판매는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10일 중고 휴대폰 유통 플랫폼 착한텔레콤이 10월 한달 동안 온라인과 알뜰폰에서 판매된 중고폰 1,981건을 분석한 결과 갤럭시노트8와 아이폰8 등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중고폰 가격이 최대 3만원 가량 떨어졌다.
판매량 1위는 전체 중 16.2%를 기록한 삼성전자 갤럭시S7이 차지했다. 갤럭시노트5(16.1%), 갤럭시S7엣지(15.5%)가 뒤를 이었다. 해외 중고폰 시장 대비 삼성전자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다.
전 월 대비 중고 아이폰의 판매량이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아이폰8이 출시됐지만 전작에 비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고, 아이폰6S 등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중고폰으로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CIRP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이폰8의 판매량이 2년 전 출시된 아이폰6S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폰 시장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착한텔레콤 박종일 대표는 "중고폰의 시세는 전세계에서 유사한 흐름을 갖고 있는데 갤럭시노트8, 아이폰8의 출시 영향으로 당분간 중고폰 시세의 전세계적인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며 “아이폰8의 판매량 저조로 중고 아이폰의 인기가 상승했는데, 이번 달 24일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X 이후 중고 아이폰의 시세와 판매량 흐름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