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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마운드’ 꾸리는 법

입력
2017.11.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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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대표팀 감독/사진=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단기전은 ‘투수 놀음’이다. 투수의 제구력이 얼마만큼 안정감 있게 오래 유지되는 지가 관건이다. 조금 흔들리면 바로 약점이 될 수 있다. 한 경기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약점을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동열(54) 대표팀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마운드’를 꾸리는 게 목표다. 선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과 넥센의 연습경기에 앞서 다소 특별한 마운드 운용법을 공개했다.

선 감독은 투수 교체 시점에 대해 “단기전은 경기를 보면서 결정하기보다 미리 (교체 시점을) 생각을 해놓는다”고 밝혔다.

또 “이닝 마다 담당 투수를 둔다. 1~3회 담당, 4~5회 또는 6회 담당, 7~9회 담당 투수를 기본적으로 둔다”며 ‘투수 분업화’를 언급했다. 선 감독은 “분업화해서 담당 투수들을 두면 선수들도 몸 풀고 준비하는 데 좋다. 경험을 해보니 그렇다. 선수들이 더 좋아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변수가 따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이닝마다 담당 투수들을 두고 미리 준비를 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큰 실수 없이 대처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제일 어려운 게 투수 교체”라며 “지도자들이 선수들 장단점을 알고 적절한 시기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13일까지 훈련을 마친 뒤에 불펜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넥센과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선발 마운드에는 심재민(ktㆍ23)이 오른다. 이정후(우익수)-김성욱(좌익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구자욱(1루수)-김하성(유격수)-최원준(지명타자)가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이어 정현(2루수)-류지혁(3루수)-한승택(포수)-나경민(중견수)이 하위 타선을 맡는다.

김정희기자 chu4@sporbiz.co.kr

고척=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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