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증세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1,000명중 8명은 개(犬) 물림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 물림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12.8%나 증가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상과 중독을 의미하는 ‘손상’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27만3,022명 가운데 동물 물림(벌 쏘임 등은 제외) 환자는 2,871명(1.1%)이었다. 전체 동물 물림 환자 중 75.8%인 2,176명은 개 물림 환자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뱀 물림 환자 등으로 추정된다. 개 물림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손상 환자의 0.8%에 달한다.
응급실을 찾은 개 물림 환자는 2011년 1,292명에서 2013년 1,515명, 2015년 1,929명 등 거의 매년 10% 안팎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전국 23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응급실이 413곳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개 물림 건수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개 물림 피해가 발생한 곳은 집이 7,304건(7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길(919건ㆍ9.1%), 기타 장소(1,898건ㆍ18.8%) 등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5~9세 피해자가 9.0%로 가장 많았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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