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 올해 11회를 맞은 ‘임종국상’ 수상자로 학술 부문에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를, 사회 부문에 한상권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교수는 ‘한국 근대사회와 보부상’ 등 학계 주목을 받은 저서를 다수 내놓은 한국근대사 중견 연구자다. 수상 저서인 ‘전쟁과 인간 그리고 평화-러일전쟁과 한국사회’는 러일전쟁에 관한 한ㆍ중ㆍ일 연구성과와 자료, 러시아 사료를 두루 분석에 활용해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기존 연구와 달리 전장으로서 한반도와 피해자로서 한국인의 관점에서 주체적 접근을 시도해 러일전쟁의 역사상을 재정립했다.
한 상임대표(덕성여대 교수)는 대학 민주화와 친일잔재 청산을 추진하다 해직 당하는 등 학술연구와 현실참여를 병행해온 실천 지식인이다. 최근 역사정의실천연대, 뉴라이트교과서검정무효화국민네트워크,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연이어 맡으며 조직적인 역사왜곡에 맞서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역사와 교육의 퇴행을 막아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친일문제 연구에 헌신한 임종국(1929~1989) 선생을 기려 제정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고인의 뜻과 삶을 계승하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ㆍ문화와 사회ㆍ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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